[광복 70주년 기획 그레이트 코리아] 김충식 가천대 교수 "대한민국, 양보와 타협의 기술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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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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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가천대학교 언론영상광고학과 교수[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우리나라는 서양처럼 200년에서 300년에 걸쳐 민주주의가 확립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 곳곳에서 절충과 타협의 기술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개선해야 진정한 ‘그레이트 코리아’를 이룰 수 있습니다.”

김충식 가천대학교 언론영상광고학과 교수는 지난 1일 아주경제신문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나 경제·정치·교육 등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개선과 개혁을 위해서는 '양보와 타협'의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정치 분야에서는 국사교과서 국정화 사안을 들고 나온 국회를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하며 여야가 절충과 타협 없이 충돌하는 모습을 지적했다.

노동개혁, 공공개혁, 교육개혁, 금융개혁 등 박근혜 정부가 주창한 4대 개혁에 대해서도 "강단있는 인사가 개혁을 이끌어야 실현가능한데 현재 정부에는 그런 일을 맡을 인물이 없다"고 꼬집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3가지 핵심 과제를 꼽았다. 글로벌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 기존의 가진 경쟁력을 더 첨단화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 한쪽으로 쏠린 부를 균형 있게 만드는 것 등이 현재 대한민국이 당면한 당면한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양보와 타협이 필요한 사회 문제로는 철거민 갈등을 들었다. 김 교수는 사회적 약자인 철거민, 이익을 내려는 건설업자, 철거민을 대변하는 연합세력 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모습을 지적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자신이 직접 겪었던 공직사회의 모습을 전했다. 또 ‘파킨슨의 법칙’을 거론하며 국민과 언론, 국회가 공직사회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비판해야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김 교수는 동아일보에서 30년간 취재기자로 근무했으며, 이후 일본 게이오대학(慶應大學)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도쿄(東京) 대학원에서 객원 교수로 강의했다. 또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목화꽃과 그 일본인'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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