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개천절이자 토요일이었던 지난 3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
정 회장이 주말에 당진을 내려 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정 회장은 당진 출장을 갈 때마다 우유철 부회장 및 제철소장 등 일부 고위 임원들에게만 출발 직전에 통보하곤 하는데, 당진제철소내 3개 고로가 완공된 후에는 이 같은 방문 횟수도 매년 1~2회 정도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말 휴일 방문 때에는 대부분의 제철소 직원들은 물론 현대차그룹 및 현대제철 서울 사무소 직원들도 알지 못하는 등 알지 못한 상태에서 불시에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폭스바겐 사태로 자동차 업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정 회장의 방문은 완성차 공장에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품질이 완벽해야 한다는 뜻에서 현장을 격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당진제철소에 온 정 회장은 24시간 가동되는 고로의 쇳물 생산 현황을 살펴보고 열연·냉연·후판 공장 등에서 생산과정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술연구소를 들려 자동차용 강판 등 연구·개발(R&D) 현황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840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준공, 이달부터 시운전에 들어가는 특수강 공장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 회장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하는 특수강공장이 가동되면 쇳물부터 자동차용 특수강 부품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날 정 회장은 완벽한 품질의 철강재를 생산해 수요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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