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내년 총선 공천 방식을 둘러싼 새누리당내 계파간 입장차로 여권 내 긴장감이 계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으나 박 대통령은 금주 경제·안보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논란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정치 사안에 대해 공개발언을 할 수 있는 일정인 수석비서관 회의가 5일로 잡혀있지만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경우 청와대가 제도상의 문제점에 대해 5가지 우려를 이미 표명했고, 새누리당이 당내 기구를 통해 논의키로 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된 만큼 이 사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신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비롯한 경제 문제를 주요하게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박 대통령은 이들 사안과 관련된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하반기 핵심 과제인 노동개혁을 당초 목표대로 연내에 완료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입법작업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개혁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향후 메시지와 일정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제활성화 법안과 교육·금융개혁 역시 박 대통령의 행보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남북이 20∼26일 개최키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계획대로 성사시키는 것도 남북관계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은 이런 북한 변수 관리에도 공들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내년 총선 공천 문제를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간 이해관계가 본질적으로 다른데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공천 방식에 대해서도 입장차가 있다는 점에서 추후 필요시 박 대통령이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여전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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