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페이스’ 이형준, “내가 매치플레이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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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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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GA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주흥철 따돌리고 상금 2억원 차지…이성호 3위·이동민 ·4위

매치플레이에서 프로데뷔후 통산 2승째를 올린 이형준.                                         [사진=KPGA 제공]





표정 변화가 없는 ‘포커 페이스’ 이형준(23·JDX)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매치플레이의 왕’으로 등극했다.

이형준은 4일 경기 용인 88CC 사랑·나라코스에서 열린 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에서 주흥철(볼빅)에게 2&1(한 홀 남기고 두 홀 차 승)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상금 2억원을 차지했다.

2010년 프로가 되고, 2012년 KPGA투어에 데뷔한 이형준의 이 우승은 지난해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통산 2승째다. 매치플레이 우승은 처음이다.

이형준은 올시즌 들어 이 대회전까지 상금(약 1431만원) 랭킹 96위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12번 시드로 이 대회에 나선 이형준은 황우석 이승택 오승택(아마추어) 이창우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날 오전 벌어진 준결승전에서는 이성호를 6&5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형준은 긴장했던지, 결승전 첫 홀에서 OB를 낸데 이어 둘째 홀에서는 볼이 두 개나 숲으로 간 바람에 그 홀 경기를 포기해 초반부터 2홀차로 뒤졌다. 전반이 끝날 즈음에도 여전히 주흥철에게 2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플레이중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는 이형준의 진가는 후반에 나왔다. 주흥철이 주춤한 사이 10,13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고 경
기를 ‘올 스퀘어’(비김)로 만들었다. 이형준은 짧은 파4인 15번홀(길이 276m)에서 버디를 잡고 경기를 뒤집은데 이어 짧은 파5인 17번홀
(길이 445m)에서 파를 잡고 보기에 그친 주흥철을 따돌렸다. 이형준이 2홀차로 앞서면서 경기는 17번홀에서 종료됐다.

이형준은 시즌 상금 2억1431만여원으로 단숨에 상금랭킹 ‘톱10’으로 뛰어올랐다.

주흥철은 준결승에서 이동민(바이네르)을 3&2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지난해 군산CC오픈 우승에 이어 2승을 노렸으나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위 상금은 1억원이다.

3,4위전에서는 이성호가 이동민은 2홀차로 꺾고 5400만원의 3위 상금을 받았다. 4위 이동민은 3000만원을 쥐었다.

한편 KPGA투어 시즌 최종전은 예정보다 1주 연기된 11월5∼8일 열린다. 따라서 시즌 상금왕·신인왕 등의 타이틀은 그 대회가 끝나고 정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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