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켐텍은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음극재의 주문이 최근 급증하며 그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켐텍의 2차전지 음극재 주문량은 국내외 고객사의 선주문이 급증해 2016년에 공급할 판매량이 2015년 대비 4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켐텍 음극재 사업은 지난 2014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2015년에도 판매량이 150% 늘어나며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글로벌 음극재 시장 점유율 10% 달성, 글로벌 5위 업체로의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켐텍은 늘어나는 주문량과 다양한 신규 어플리케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의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2015년 3월 생산라인을 3기까지 늘리며 년 5400t 양산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이는 지금까지 2차전지 시장이 IT와 모바일기기 등 소형제품이 주를 이루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전기자동차와 ESS(Energy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중대형전지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에 따라 포스코켐텍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음극재는 흑연을 원료로 사용해 만드는 탄소소재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소형 IT기기 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중대형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새로운 ‘산업의 쌀’로 불리며 오는 2020년까지 완성품 시장은 40조원, 음극재는 3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차전지는 삼성 SDI와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이 완성품에서는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 소재 중의 하나인 음극재는 대부분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2011년 천연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하는 등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추며 2차전지 음극재의 국산화에 앞장서 왔다.
한편, 포스코켐텍은 인조흑연계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인조흑연계 음극재는 침상코크스를 중간재로 활용하는 것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프리미엄 침상코크스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현재 초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조흑연계 음극재는 천연흑연계와 비교해 구조가 안정적이고 수명이 2~3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원료가격이 높아 사업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스코켐텍의 침상코크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사업화가 가능해진다.
정대헌 포스코켐텍 마케팅실 상무는 "현재 국내외 고객사들과 다양한 제품군에서 공급협의가 한창이기 때문에 앞으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연구개발과 마케팅 강화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2020년까지 음극재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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