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가 4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현재 상금 1위는 정종진(28·20기)이다.
9월말 기준으로 1억 5,200만원을 벌어들였다. 상금 1위 도약의 발판은 6월말 이사장배 대상 우승이었다. 예선, 준결승, 결승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3연승을 얻어 번 상금만도 우승상금 1,800만원을 포함해 2,700만원에 이른다.
이사장배 우승으로 9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한 그는 지난 9월 시즌 네 번째 빅매치에서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예선과 패자전에서 우승, 1,000만원을 추가로 벌어들이며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이미 지난해 그가 번 상금 1억 1,800만원(21위)은 훨씬 넘어섰다. 올 시즌 상승세를 감안하면 2억원까지도 무난할 전망이다.
올 시즌 첫 번째 대상 챔피언에 오르며 초반부터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그는 지난 8월 초 부산경주에서 낙차한 뒤 부상으로 인해 최근까지도 결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1위 자리를 정종진에 헌납해야 했다. 결장이 길어지면 상금왕 경쟁에서도 밀려날 공산이 크다.
3위는 박용범(27․18기)이다. 지난해 2억 4,800만원으로 역대 최고 상금액을 기록하며 상금왕에 올랐던 그는 현재 1억 4,900만원으로 정종진과 김주상에 불과 2~3백만원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출주일수가 둘에 비해 7일에서 9일 적은 만큼 역전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시즌 네 번째 대상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낸 이현구(32·16기)도 상금왕 경쟁에 가세했다. 단숨에 1억 3,000만원으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출주일수가 적어 역전도 기대된다. 지난해도 2억 4,400만원으로 박용범에 이어 상금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유성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김현경(34·11기) 역시 지난해 14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현재까지 1억 2,700백만원을 벌었다.
이어‘돌아온 불사조’김민철(36·8기)이 6위(1억2,200만원) 신은섭(28·18기)이 7위(1억 900만원) 유태복(30·17기)이 1억 800만원으로 8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이욱동(32·15기)과 황순철(33·11기)이 각각 1억 200만원과 1억원을 벌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륜 홍보마케팅팀 관계자는 “현재 상금 1-3위의 차가 불과 몇 백만 원에 불과해 대상 등 빅매치의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면서 “특히 경륜 최고 권위 대회인 연말 그랑프리 챔피언 우승상금은 4,200만원이다. 그랑프리를 손에 쥔 선수가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