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에 대한 서로 다른 세 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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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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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원기, 문성식, 안지산 3인전 '블랙 베리에이션(Black Variation)' 개최

설원기 'Castle at Anger'(2007, Acrylic on Poly) [사진=스페이스비엠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검정(black)'에 대한 작가 3인의 서로 다른 해석을 담은 설원기, 문성식, 안지산의 3인전 '블랙 베리에이션(Black Variation)'이 오는 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비엠에서 열린다.

전시를 주최한 스페이스비엠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검정을 다양한 관점과 매체를 통해 해석해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검정을 단순한 하나의 색으로 단정하지 않고 서로 다른 매체와 주제로 다양하게 풀어내려는 일종의 '스핀오프(spinoff)'적 시도라는 것이다. 
 

문성식 '남과여'(2015, Acrylic on Paper) [사진=스페이스비엠 제공]


회화와 드로잉,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유한 화법을 만들어온 설원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흡수, 반발, 융합 등의 효과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무에 주목한 풍경화와 더불어 동양화적인 드로잉 작업으로 알려진 문성식 작가는 검정이 가진 기존의 강인함, 남자다움의 이미지를 벗어나 검정이 물과 만났을 때 탄생하는 연약한 생명의 모습을 그려내는 작품을 준비했다.
 

안지산 '당신의 일상' (2015, collage&acrylic on paper) [사진=스페이스비엠 제공]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진행 중인 안지산 작가는 "검정이 주는 어두움은 내가 느낀 것들을 보다 명료하게 해주고 복잡다단한 것들을 사라지게 해준다"는 그의 말 처럼 검정을 거칠고 강인한 색으로 그려냈다. 02-797-3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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