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수장, 마윈 회장이 미술 경매시장에서도 유명세를 과시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신랑과기(新浪科技)는 4일 저녁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마윈과 중국 현대미술 3세대 화가 쩡판즈(曾梵志)가 함께 그린 유화작품 '도화원'(桃花源·영문명 paradise)이 예상을 10배 이상 뛰어넘는 거액에 낙찰돼 미술 경매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5일 보도했다.
도화원의 낙찰가는 3600만 홍콩달러(약 54억4000만원)이다. 이는 경매시작 전 소더비가 예상했던 최고가 250만 홍콩달러(약 3억8000만원)의 14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도화원은 32차례의 가격경쟁 끝에 시작가(130만 홍콩달러)의 27.69배가 뛴 3600만 홍콩 달러에 낙찰됐다. 경매 시작부터 낙찰까지 소모된 시간은 7분15초였다. 이처럼 도화원이 거액에 낙찰될 수 있었던 것은 작품가치에 더해 마 회장의 첫 유화작품이자 공식적인 화가 데뷔작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도화원은 마 회장과 쩡판즈가 2014년 완성한 유화작품으로 우주에서 본 푸르른 지구의 모습을 직경 79.6cm의 원형 화폭에 그려냈다. 아름다운 지구의 환경과 자연을 보호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경매수익은 환경보호 공익단체인 '도화원 생태보호기금회'에 전액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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