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정(徐峥) 감독의 영화 '로스트 인 홍콩'이 지난 달 25일 개봉 후 사흘간 하루 박스오피스 2억 위안 돌파 행진을 이어가면서 개봉 일주일 만에 10억 위안도 가뿐히 돌파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이 5일 보도했다.
개봉 열흘 째인 지난 4일 기준 '로스트 인 홍콩'은 중국 역대 영화 박스오피스 7위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전체 박스오피스 수입은 12억8000만 위안(약 2300억원)으로 ‘로스트 인 홍콩’의 전작 시리즈인 ’로스트 인 태국’이 세운 기록(12억6700만 위안)을 돌파, 중국 2D 영화 사상 신기록을 수립했다. 역대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1위인 영화 '착요기'가 10일간 세운 기록(12억7000만 위안)도 앞질렀다.
업계는 지금 이 기세로라면 '로스트 인 홍콩'이 박스오피스 수입 20억 위안도 돌파해 1위인 '착요기'를 위협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개봉한 '착요기'는 9월 중순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더 세븐'을 따돌리고 24억 위안이 넘는 흥행수익을 거두며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 역대 1위에 등극했다.
쉬정·자오웨이(趙微) 주연의 영화 '로스트 인 홍콩'은 화가를 꿈꿨지만 사업가가 된 쉬라이(쉬정 역)가 아내 비키(자오웨이 역)가 홍콩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코믹 액션 스토리에 감동과 휴먼 드라마적 요소를 잘 버물렸다는 평가다. 쉬징 감독은 전작 ‘로스트 인 태국’에 이어 잇달아 로스트 시리즈를 제작하며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 국산영화 돌풍에 힘입어 중국 영화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대륙 박스오피스 시장은 지난 9월초 벌써 300억 위안을 돌파해 올해 450억 위안(약 8조3000억원) 돌파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대륙 스크린 수는 2만5000개에 달했다. 올해는 3만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영화시장이 3~5년내 미국 영화시장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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