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태블릿PC 서비스 찬밥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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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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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30일 오는 ‘스마트 신한 태블릿 전용 앱’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 직장인 조주연(가명·30)씨는 지난 주말 태블릿에서 ‘스마트 신한 태블릿 전용 앱’을 삭제했다. 웹서핑을 하던 도중 신한카드가 ‘스마트 신한 태블릿 전용 앱’ 서비스를 오는 30일 종료한다는 소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 삼성카드 고객 안용준(가명·33)씨는 지난 8월 구입한 ‘갤럭시 텝S2 9.7’을 들고 다니는 빈도가 줄었다. 그가 자주 사용하는 m포켓(앱카드)의 서비스 등록을 위해서는 전화번호가 필요한데 해당 제품은 와이파이 전용이었기 때문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태블릿PC 관련 서비스를 미출시하거나 기존 서비스들도 속속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 신한(개인·법인) 태블릿 전용 앱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이 날 신한카드 측은 홈페이지에서 “태블릿 전용 앱은 서비스가 종료 되지만 신한카드 홈페이지(www.shinhancard.com)는 다양한 OS와 브라우저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며 “이용 중인 태블릿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신한카드 홈페이지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카드 최신 태블릿에 한해 앱카드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그나마 유심칩을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에 한해서만 앱카드 서비스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다수 태블릿에서 앱카드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유심이 장착된 일부 기종에서는 앱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태블릿에서 앱카드 지원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앱카드(간편결제)는 스마트폰 서비스”라며 “테블릿PC에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지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태블릿 관련 서비스 홀대에 고객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안 씨는 “평소 스마트폰으로 삼성 앱카드를 자주 사용해 이번에 폰 대신 최신 태블릿으로 바꾸면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그런데 유심칩을 사용할 수 없어 앱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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