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해외에서 활약 중인 우리 동포들을 향해 "여러분께서 각국에서 통일 전도사가 되셔서 한반도에 평화통일을 이루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5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저께 10월 3일은 우리가 부러워하는 독일 통일 2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우리도 이제 70년 분단의 역사를 마감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은 민족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나가는 길이자 동북아와 세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인류 번영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세계 곳곳에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계신 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 성공신화가 조국의 변화와 혁신에 기여하고 뒷받침할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창조경제에 기반을 두고 우리 젊은이들이 도전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고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러분께서 헌신적으로 나라를 뒷받침해주셨듯이 이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성공 신화를 써나갈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4대 개혁 등 주요 국정과제를 언급하면서 "한민족의 저변에는 도전정신과 창의정신, 문화적 역량이 깊이 새겨져 있다"며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노력하면 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글교육 등 정체성 교육 지원 및 장학사업 확대 △청소년 교류 사업 강화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간 네트워크 강화 등을 약속한 뒤 "한민족이 하나로 단합해서 세계 속에 당당히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700만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동포들에게 민족의 긍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10월 5일을 국가기념일인 세계 한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또한, 2000년부터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과의 유대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로, 올해 대회는 '광복 70년 통일한국으로 가는 길, 재외동포가 함께 합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재외동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96명 가운데 7명의 대표에게 직접 훈장 및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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