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수출부진 돌파구 이란시장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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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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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과 테헤란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이란 비즈니스 콘퍼런스'가 4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호텔에서 진행됐다.[사진=수출입은행]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현대건설, LS산전, 대림산업 등 국내 주요 기업 10개사와 함께 수출성장 부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옛 경제영토인 이란시장 수복에 박차를 가한다고 5일 밝혔다.

이란은 한국이 대(對)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기 이전에 한국의 6대 수주시장으로, 2010년 6월 누계 기준 총 87건, 119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위해 수은은 지난 7월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세계 금융기관 중 최초로 이란 현지에서 '이란 대외통합마케팅'을 실시한 바 있다.

우선 수은은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호텔에서 이란 테헤란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이란 비지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양국간 경제협력강화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이날 컨퍼런스에는 모하마드 카자이 이란 재무부차관 겸 투자청장, 골라말리 캄얍 이란 중앙은행 부총재 등 이란의 주요 정부부처 및 발주처 인사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관계자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수은은 이날 이란 중앙은행, 석유부, 도로도시개발부, 에너지부, 투자청, NIOC(국영석유회사), TAVANIR(국영전력회사) 등을 각각 방문해 한국 기업을 소개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수주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란의 주요 정부기관과 발주처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수은은 이 자리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즉각적인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대규모 건설․인프라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본협정 체결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이란 중앙은행, 주요 상업은행과 철강재, 자동차 부품 등 중소규모 자본재 무역거래 지원을 위한 은행간 여신 한도설정도 협의했다.

아울러 같은 날 수은은 이란 현지에 진출해있는 삼성전자, 대림산업 등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수은은 이란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의견들을 교환했다.

수은의 이란 대외통합마케팅 단장인 김영수 기업금융본부장은 "최근 자원가격 하락으로 침체된 해외 프로젝트 시장에서 이란은 우리 기업의 수주실적을 회복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통합마케팅을 시작으로 경제제재 해제를 대비해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선제적으로 이란의 핵심 정부기관, 발주처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이란시장에서의 탄탄한 수주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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