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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특정 중·고교 '쏠림 현상'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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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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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홍철 시의원 분석, 선호·비선호학교 지원율 차이 최대 9.7배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지역 학생·학부모 사이에서 특정 중·고등학교를 선호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조홍철 의원은 '2015학년도 중학교 선 지원율 상위 및 하위 학교 현황'(달성군 제외)을 분석한 결과 수성구 A중학교가 신입생 지원율 223%로 대구지역 전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장 낮은 지원율을 보인 달서구 B중학교(23%)와 비교하면 지원율 격차가 9.7배에 달한다.

또한 7개 구의 지원 상위 20개 중학교 지원율 100∼223%에 비해 하위 21개 중학교 지원율은 23∼85%에 그쳐 같은 구 안에서도 특정 중학교 선호·비선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조 의원은 "같은 구의 지원율 상위 1위, 하위 1위 학교 간 격차는 1.9∼8.9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에서도 학교 간 심각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조 의원이 분석한 2015학년도 지원현황을 보면 1학군 1순위 선호학교 지원율이 243%인 반면 1순위 비선호학교는 27%에 불과했다.

2학군에서도 1순위 선호학교 196%, 1순위 비선호학교 23% 등으로 8.5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특히 최근 3년간 특정 학교들이 선호 또는 비선호 학교 상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려 쏠림 현상이 고착화될 조짐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까지 대안교실 운영 지원,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지원, 교실수업개선 희망학교 지원 등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로 시교육청이 추진한 대책이 전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시교육청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교사 사기 저하, 학생 학력 감소 등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각 학교가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맞춤형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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