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해소 함께해요"…'5포세대' 지원 나선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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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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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펀드 판매 비롯 대학생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봇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왼쪽 넷째)이 지난 2일 열린 'KB 樂star 마케팅 아이디어 챌린지' 시상식에서 수상 대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금융권이 '5포세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포세대는 연애, 결혼, 취업은 물론 내집 마련, 인간관계까지 포기한다는 의미의 20·30세대 청년층을 일컫는 말이다. 금융권은 청년층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청년희망펀드 판매를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청년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확대하고 나섰다.

7일 법무부 공익신탁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년희망펀드 공인신탁 가입자는 이날까지 총 5만3000여명, 가입금액은 35억원에 달한다. 지난 5일부터는 청년희망펀드 공인신탁 취급 은행이 기존 5곳에서 지방은행을 포함해 13곳까지 확대됐다.

해당 펀드는 청년의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의 상품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시작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 각 금융회사 인사들까지 가입자로 나섰다. 최근에는 연예인들도 은행을 직접 방문해 청년펀드에 가입하며 일반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대 고용률은 2009년 58.2%에서 2014년 57.4%로 0.8%포인트 감소했다. 2009년 고용률을 100으로 놓았을 때 2014년의 경우 다른 연령층은 모두 100을 넘었지만 20대만 98.6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20대 청년층의 취업과 창업상황이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금융권이 '청년층 지원'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이와 관련, KEB하나은행은 이날 서울시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기념으로 출시된 정기예·적금 상품에 대해 오는 11월 말까지 계좌당 1000원씩 출연, 청년 일자리창출을 지원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KB 樂star 마케팅 아이디어 챌린지'를 개최했다. KB금융은 어윤대 전 회장 재임시부터 대학생을 미래 잠재고객으로 보고 '樂star'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이번 아이디어 챌린지 역시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으로, 미래의 마케터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협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달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수협은행은 대학생들이 직접 수협은행과 수산업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있도록 대학생 홍보대사인 '유니블루'를 구성했으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 사회공헌사업 확대 및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학생 서포터즈 '영유니온'을 출범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5년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광화문글판을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로 꾸미기로 했다.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내걸리는 가로 20m, 세로 8m의 대형 글판이다. 이밖에도 '청춘家곡' 등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도전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청년펀드 등을 통해 직접 청년층 창업 및 취업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향후 금융회사 취업을 위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30세대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마케팅에 접목하는 등 금융권과 청년층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창출이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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