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국회 이찬열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내 약수터 10곳 중 3곳이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구)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시내 약수터 250곳의 387건을 수질 검사한 결과 127건(32.8%)이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작년 부적합률 51.1% 수준보다는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분기별로 1회 총대장균군, 일반세균, 여시니아균, 대장균, 중금속 함유량 등 46개 항목을 점검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발견되는 건 총대장균군이다.
지역별로는 성북구 녹산약수터 등에서 전체 4건을 조사했는데 모두 유해물질이 검출, 음용 부적합률이 100%로 기록됐다.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남산공원에서도 5건 중 3건에서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다음으로 광진구(50%), 서대문구(48.7%), 종로구(44.4%), 양천구(42.9%) 순으로 부적합률이 높았다. 서울대공원(33.3%)과 북한산공원(13.9%)의 일부 약수터도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부적합 판정이 난 곳으로는 한남동 남산약수터, 홍제동 백암약수터, 종로구 백사실약수터와 삼청공원약수터, 관악구 보라매동 불로천약수터 등이 있다. 반면 동대문구, 마포구, 송파구는 부적합 사례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찬열 의원은 "먹는 물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약수터 정보 공개와 체계적인 약수터 관리방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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