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발칙하게 고고’ 유쾌하고 발랄한 청춘 드라마의 등장

[사진=KBS '발칙하게 고고']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유쾌, 발랄한 ‘청춘드라마’가 등장했다. S대 최다 배출의 명문 세빛고를 배경으로 한 ‘발칙하게 고고’의 이야기다.

10월 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첫 회에서는 대표주자 댄스부 ‘리얼킹’의 연두(정은지 분)와 세빛고의 전교 1등 응원부 ‘백호’의 열(이원근)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성적 하위 5%의 문제아 집단 리얼킹의 리더 연두와 상위 5%의 모범생 그룹인 백호의 리더 열은 라이벌 관계로 엮여, 사사건건 부딪쳐왔다. 하지만 하위 5% 문제아 집단 리얼킹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탐탁지 않았고 결국 동아리 존폐의 위기에 이른다. 특히 리얼킹 연두와 백호 김열은 협정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스킨십 장면이 포착됐고 풍기문란 죄로 고발당했다.

하지만 폐부된 건 리얼킹이었다. 김열은 전교 1등과 기부금이 많다는 이유로 징계를 면했고 연두는 분노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김열의 귀띔으로 연두가 1인 시위에 나섰고 이것이 교육청에 알려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리얼킹은 부활했고 연두는 “설움과 핍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정의가 드디어 꽃을 피우는 거지. 동아리 비 빵빵해 질지도 모른다?”라며 들떠했으나 여기엔 또 한 번의 반전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쳤다. 면학분위기 강화라는 명분으로 전교생 전원의 외출 금지 명령이 내려온 것이다. 학교 측은 “연두의 1인 시위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학생들은 분노하며 연두를 따돌리기까지 했다. 이를 지켜본 김열은 씁쓸함을 표현하며 그만하자고 아이들을 만류했다.

상황이 점차 연두에게 안 좋게 흘러가는 가운데, 그는 고발 사건의 이면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바로 고발인이 친구 수아(채수빈 분)였던 것. 연두는 “너 친구 아니었어?”라며 눈물을 글썽거렸고 수아는 “이 학교에 친구가 어디 있니? 순진한 거야, 멍청한 거야”라 비아냥거렸다. 연두는 분노했고, 학교를 그만둘 것이라 선언하며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순정만화를 연상케 하는 유쾌, 발랄한 학생들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정치판 같은 모습. 그리고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 합은 ‘발칙하게 고고’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 특히 “공부 못하고 밝은” 여고생 역의 정은지와 뉴 페이스 이원근은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날한시에 시작한 월화극 중 SBS ‘육룡이 나르샤’가 전국기준 시청률 12.3%(닐슨코리아), MBC ‘화려한 유혹’이 8.5%를 기록한 상황. 그 중 2.2%의 시청률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낸 ‘발칙하게 고고’가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