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5년간(‘11년~‘15.7월) 서울시 지하철에서 총 8600여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약 1700여 건의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8656건으로 올해에만 벌써 1687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특히 9호선의 경우 올해(7월 기준) 총 161건의 범죄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범죄 유형으로는 성추행이 전체 52%(4513건)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절도(25%), 폭력(15%), 기타(8%) 순으로 나타났다.
성추행 사건의 경우, 2호선이 전체 노선 발생 건수의 절반(2155건)을 차지했다. 또 9호선의 경우 올해 발생한 성추행 사건(138건)이 전년(41건)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응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서는 올해 1월부터 지하철 내 범죄가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해당 열차 위치를 경찰과 지하철 보안관에 신고하는 어플리케이션 ‘지하철 안전지킴이 앱’ 서비스를 시행 중에 있으나 해당 앱은 1호선~8호선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또한 해당 앱은 하루 평균 신고 접수가 약 25건에 그쳐 보편화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서울 지하철 내 ‘지하철 경찰대’와 ‘지하철 보안관’의 인력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경찰대의 경우 3명의 인원이 약 12개~15개의 역사를 담당하고 있다. 지하철 보안관 역시 총 인원이 225명에 불과하며, 사법권이 없기 때문에 안전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