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정감사] "서울시 최근 4년 하천학회에 연구용역 9억원 지원… 의도적 밀어주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0-06 10: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표=국회 이노근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최근 4년간 대한하천학회에 지원한 연구용역금이 9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회는 수자원 분야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아 '어용(御用학회' 육성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노원구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12~2015년 최근 4년간 대한하천학회와 총 2건, 8억8440만원의 연구용역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이노근 의원은 이 학회가 전문성 매우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2011년 설립된 대한하천학회는 공신력 있는 학술지(KCI 등재 학술지 기준)에 발표한 논문이 한편도 없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또한 누구나 정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할 수 있어 학회원들의 전문성 역시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대한하천학회의 임원들이 박원순 시장 및 서울시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봤다.

학회장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인천공항 건설, 경부고속철도 건설 반대, 4대강사업 반대 등 주요 국책사업에 반대해왔다. 이런 성향은 SOC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줄곧 피력했던 박원순 시장의 견해와도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부회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소속 위원회 6곳에 중복 소속된 적이 있다. 현재 이들은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이노근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대한하천학회를 의도적으로 밀어주지 않고서는 이렇게 서울시정에 깊이 개입하기 힘들 것"이라며 "편향 인사들이 임원으로 구성돼 있는 학술단체의 연구결과의 경우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아 신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