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어스본 회장 “한국 시장 진출은 짜릿한 모험 중 하나”

[사진=애플트리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나는 모험을 좋아한다. 한국 시장 진출은 지금까지 경험한 짜릿한 모험 중 하나다.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영국 아동 서적 출판사 어스본의 피터 어스본 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어스본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아동 출판 시장 진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73년 설립돼 현재 2600여종의 책을 출간 중인 어스본 출판사는 121개국에 영문 원서를 수출하며 어스본 리딩 프로그램을 통해 1200만부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도 이미 730여종의 단행본을 출간하기도 했다.

어스본 회장은 “어스본은 국제적인 회사다. 어스본 매출의 57%는 해외에서 발생한다”면서 “이외에도 프랑스어, 이태리어, 네덜란드어, 포르투갈어, 독일어로도 출간 중이다”라고 말했다.

어스본의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이다. 중국과 러시아, 태국, 베트남, 일본 등지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지사 설립은 한국이 처음인 것.

이에 대해 어스본 회장은 “한국은 서양에 개방돼 있으며, 아시아 문화의 트렌드 세터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정부가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리는 데 많은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정부가 그 정도로 힘을 쏟는다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 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어스본의 한국 진출에는 국내 어린이 출판사 비룡소가 함께 한다.

박상희 비룡소 대표는 “어스본의 액티비티 북이야말로 아동 출판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보고 읽는 것’ 이상의 재미와 즐거움을 찾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스본 코리아는 올해 10월 3~7세의 어린이가 놀이하며 배울 수 있는 34종의 액티비티북을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토이북, 플랩북, 스티커북, 컬러링북 등 다양한 라인이 동시에 출간될 예정이다. 대표 타이틀로는 책 속 장난감으로 놀면서 배우는 토이북 시리즈 ‘칙칙폭폭 태엽 기차’, ‘부릉부릉 태엽 버스’, 한 장씩 떼어 즐기는 집중력 놀이 Big Pad 시리즈 ‘신나는 미로 대탐험’, ‘신나는 점 잇기’, 일곱 가지 색의 스탬프로 다채롭게 꾸며보는 미술 놀이 책 ‘창의력 쑥쑥 무지개 손도장놀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