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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인터넷 금융, 특히 개인간 온라인 직접거래를 의미하는 P2P 금융시장이 가속도를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지난 9월 중국 P2P 대출 규모가 월 단위 역대 처음으로 1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P2P 대출 플랫폼 '왕다이즈자'(網貸之家) 와 자산컨설팅업체 잉찬(盈燦)이 공동으로 최근 발표한 '중국 P2P 온라인 대출업계 2015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중국 P2P 온라인 대출 거래량은 1151억9200만 위안으로 역대 처음으로 월 거래량 1000억 위안(약 18조35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직전월 대비 무려 18.19%나 늘어난 수준이다.
올 들어 중국 P2P 대출 거래량은 매달 10% 가량의 증가율을 지속해 왔으며 지난 8월과 9월에는 18%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보여 주목됐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중국 P2P 금융 누적거래량은 9787억 위안으로 당초 올 한해 거래량으로 예상됐던 8000억 위안을 이미 훌쩍 넘었다. 9월 말 기준 P2P 대출 잔액도 3176억3600만 위안으로 전월 대비 14.68%, 전년 동기대비 무려 5배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거래량이 급증하며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것은 정부 당국이 인터넷 금융 시장 육성을 정책적으로 지워하고 P2P 대출 시장 관리·감독 강화를 통해 시장 안정화에 힘쓰면서 투자자들이 P2P 금융을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승승장구하던 중국 증시가 급락,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을 빠져나온 자금도 P2P 시장에 흘러드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경제발전과 기술도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지역에서 P2P 대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 광둥성, 저장성, 상하이와 장쑤성 5곳이 상위 5위권에 랭크 됐으며 5개 지역 9월 P2P 대출 거래량은 1019억1200만 위안으로 전체의 무려 88.47%를 차지했다.
P2P 금융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금융 중개서비스로 주로 인터넷으로 거래돼 인터넷 대출서비스로도 불린다. 은행대출의 문턱을 넘기 힘든 중소기업이나 개인 등 시장주체가 쉽게, 대신 고금리의 자금을 P2P를 통해 조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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