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윤도현밴드 "솔직히 20년 이상 밴드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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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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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장윤정 기자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솔직히 20년 이상 밴드할줄은 몰랐습니다. 하다보니 벌써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윤도현밴드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20주년 기념 싱글 '스무살'을 공개하고 6일 강남 일지아트홀에서 '스무살 YB 20주년 콘서트' 및 미니앨범 발매 관련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도현은 “솔직히 20년 이상 할 줄 몰랐다”며 “하다보니 20년이 흘렀다. 20년 이상 밴드 해야지 하고 맘먹고 한 건 아니였다. 문제가 생기면 멤버들끼리 의논하며 풀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수익분배도 공정하게 했다. 시작점부터 좋았다”고 말했다. 또 이어 그는 “멤버들의 성격이 모나거나 악한 사람이 없었다. 덧붙이자면 “멤버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맞춰가기 쉬웠다”고 말했다.

베이스를 맡은 박태희는 “아무나 쉽게 갈 수 있는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평양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며 “또 원년 멤버들과 2000년도에 첫 해체했던 마지막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YB안에는 현재 5명의 멤버가 있지만 보이지 않는 원년 멤버들도 있다. 원년 멤버들이 락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거름을 뿌려줬다. 정동문화회관의 첫 해체 공연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보컬 윤도현은 “멤버들이 전부 울었다. 관객들도 이게 끝인줄알고 모두 울었었다”고 말했다.

기타를 맡은 멤버 허준은 “평양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 의지로 갈 수 있는 공연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스캇은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한 가지만 꼽히기는 어렵지만 가장 좋았던 순간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기도 하다”며 “나는 가수다를 찍을 당시 가장 즐겁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시간적으로 쫓기면서 뭔가를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또 단합되는 그 순간이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드럼의 김진원은 “지난 2006년 유럽으로 나간 공연이 외국 공연의 시초가 되고 많은 에너지를 준 공연이어서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윤도현밴드가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싱글 '스무살'은 디컴퍼니의 신예 EDM DJ 겸 프로듀서 R.Tee(알티)와 공동작업으로 탄생했다. YB의 록과 알티의 일렉트로닉이 만난 이곡은 앤썸(Anthem) 스타일의 스케일이 큰 곡으로 YB 팬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 들으면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신스팝(Synthpop)과 일렉트로닉 록 등이 결합된 크로스오버 얼터너티브 록 넘버인 '스무살'은 YB의 연륜고 알티의 신선함이 결합돼 세련된 느낌을 준다. 

특히 '스무살'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2015년 올해를 기점으로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YB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한 곡이다. 

한편 YB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YB 20주년 콘서트 스무살'을 개최한다. YB가 걸어온 20년간의 음악여정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이번 콘서트는 서울 공연 이후 내년 1월까지 창원, 군산, 성남, 김해, 대구 등 12개 도시 전국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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