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기존의 인적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금융기관의 검사·감독과 거시경제를 담당하는 양기관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6일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실·국장급인 2급 1명, 실무자인 4급 2명 등 총 3명을 각 기관에 파견했다"며 "인적 교류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4분기에 있을 한은, 금감원, 예금보험공사의 정기워크샵에서 인적 교류 확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과 한은은 지난 2005년부터 인적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은 한국은행 소속이던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기관이 통합돼 1999년 설립됐다.
은행감독원 출신 직원들은 금감원 설립 초기 조직 내에서 주류를 형성했다. 이런 이유로 애초 금감원은 입행 동기인 은행감독원 및 한국은행 출신 직원들간 소통을 목적으로 인적 교류를 추진해 왔다.
현재는 거시 및 미시경제 감독 등의 전문성 강화로 목적이 확대됐다. 금감원과 한은의 인적 교류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직 구성을 보면 대개 금감원은 경영학과 법학 전공자들이 많고, 한은은 경제학 전공자들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금감원은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및 금융환경 변화에 대해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년 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인적 교류를 통해 이같은 취약성은 상당 부분 보완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은에 파견됐던 상당수 금감원 직원들은 거시감독국에 복귀해 금융시장 모니터링 및 예방적 감독방향 등을 설정·수립하고 있다.
금감원 한 고위 관계자는 "아직 한은이 공식적으로 인적 교류를 확대하자는 제안을 해 오지는 않았다"며 "다만 실익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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