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에 TWIN 엘리베이터 대량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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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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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의 'TWIN 엘리베이터'가 공급되는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조감도 [사진=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대표 박양춘)는 서울 용산에 신축 중인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에 ‘트윈(TWIN) 엘리베이터’ 16개 시스템을 공급 및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트윈 엘리베이터는 전 세계에서 티센크루프가 독점 공급하는 제품으로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독립적으로 운행해 층간이동이 잦은 건물에 최적화된 승강기다. 상부 카와 하부 카 2대의 엘리베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간주한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트윈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엘리베이터 36대와 에스컬레이터 6대 등 총 42대의 승강기를 건물이 완공되는 2017년 5월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단일 건물에 16개의 트윈 시스템이 설치되는 것은 국내 최대 규모이며,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사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트윈 엘리베이터는 운행효율성을 인정받아 국내에도 이미 CJ E&M 센터, 제일기획 본사 등 7개 현장에 설치된 바 있지만, 규모는 모두 1~2개 시스템이었다.

트윈 엘리베이터가 대거 설치되는 것은 신사옥을 차별화된 건물로 만들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의지와 티센크루프의 친환경 솔루션이 손을 맞잡은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은 지하 7층, 지상 22층 규모의 신사옥을 창의와 소통을 주제로 ‘ㄷ’자 구조로 설계했고, 지속경영을 토대로 친환경 콘셉트를 반영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대비 운행효율이 높고 전력소비가 적은 트윈 엘리베이터의 차별화된 특징을 고객이 제대로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가 개발한 'TWIN엘리베이터' 개념도.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독립적으로 운행해 층간이동이 잦은 건물에 최적화된 승강기다.[그래픽=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제공]


트윈 엘리베이터는 최근 국내에 최초로 설치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와 비교해도 탁월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아래위로 연결된 2대의 카가 항상 동시에 움직여야 하므로 2대의 카를 한꺼번에 구동시킬 수 있는 초대형 권상기가 필요하다. 반면, 트윈 엘리베이터는 2대의 카가 상호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데다 2대의 카를 각각 별도의 권상기로 구동시키므로 초대형 권상기가 아닌 일반적인 권상기를 사용할 수 있어 운송능력과 에너지소비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다.

아울러, 트윈 엘리베이터는 승객이 목적층을 등록하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카를 안내해주는 목적층선택제어시스템(DSC)과 세트로 운영되며, 4단계 제어 시스템으로 빈틈없는 안전 구조를 갖추고 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건물 설계단계부터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했고, 독일 본사의 컨설팅팀과 한국의 국내영업팀, 천안공장 제조팀이 긴밀히 협조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을 최종 수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독일 에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승강기 전문기업으로 트윈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혁신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로프 없는 엘리베이터’인 ‘멀티(MULTI)’의 개발 계획을 밝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자기부상열차의 리니어 모터기술이 적용된 멀티의 시제품은 2016년 하반기 독일의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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