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연 이스타항공 객실본부장 “같이 고민하고 같이 뛰자”

이주연 이스타항공 객실본부장은 LCC 최초 여성 객실본부장이자 한국 최초 여승무원 출신 객실본부장이다. [사진=이스타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같이 고민하고 같이 뛰자”

이주연 이스타항공 객실본부장은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뛰는 행동파 리더다. 2009년 전주 예약센터장으로 입사한 그는 저비용항공사(LCC) 최초 여성 객실본부장이면서 한국 민간항공 역사상 여승무원 출신 최초 객실본부장이다. 그가 소통에 더 충실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 본부장은 이스타항공 사보 최근호에서 여승무원 출신 최초 객실본부장을 맡고 있는 소감과 이스타항공 객실본부에 대해 소개했다. 또 지난 8월 이희호 여사와 함께 방북 일정을 수행한 후기도 밝혔다.

그는 “객실본부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아주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1998년 비행을 그만둔 이후 2009년 이스타항공에 처음 발을 들여놓을 때까지만 해도 전주에 있는 예약센터장으로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비행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꿈과 같은 일이었고 그래서 오늘의 이 자리가 더욱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에 대한 재미와 열정 그리고 인내가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이스타항공의 임직원과 특히 객실본부 직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감회를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87년부터 1998년까지 대한항공에서 근무하고, 2009년 이스타항공에 합류하면서 예약센터장을 맡았다. 이후 2012년부터는 객실부문장과 교육훈련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객실본부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은 누적 승객 1400만명을 돌파했고, 11만여편의 항공기를 운항했으며, 18만시간 무사고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저비용항공사는 안전에 취약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는데 이스타항공은 세계적인 항공전문정비업체와 기술운영협력을 통해 최상의 안전운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객실본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임무는 탑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편안하게 모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연 이스타항공 객실본부장은 지난 8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동안 이희호 여사의 방북일정을 수행했다.[사진=이스타항공]

지난 8월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을 이 본부장이 총괄했다.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의 노선을 비행한 것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로서 이스타항공이 최초다.

그는 “고령의 여사님이 매우 건강하고 활기차 큰 어려움은 없었다. 또 방북일정 기간 테러 위협 등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무사하게 잘 마무리돼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다녀온 소감을 말했다.

이 본부장이 근무하는 객실본부는 객실승무원을 교육 훈련하고 관리하고, 기내서비스 개발, 서비스 품질관리, 케이터링 지원업무, 기내판매사업까지하는 명실공히 사내 최대조직이다.

그는 수석사무장의 역할도 담당하며 현장감독 비행 및 실제 비행업무도 수행하는 실무형 리더이다. 평소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를 활용해 젊은 직원과 대화법을 공유하고 활용한다고 한다. 또 점심간담회라는 명목하에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사무실 외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한다.

이 본부장은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과 적절한 범위 내에서 규정과 원칙을 깨고 의사결정을 할 줄 아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적절한 범위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는 경험과 많은 노력을 통해 신중하게 판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항공여행에 이바지해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킨다’라는 이스타항공의 비전과 '정직, 질서, 배려'의 사훈을 기준으로 객실본부 구성원들은 회사의 핵심가치와 슬로건을 이해하고 적용해 대고객 서비스 품질향상과 매출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회사의 가치 향상과 더불어 개인의 가치 또한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