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서울 메트로(지하철 1~4호선)의 컴퓨터 서버가 5개월간 북한의 해킹에 노출된 사실과 관련해 "하루빨리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사이버 안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매일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관제소 등 핵심 시설이 해킹된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며 "지하철 2000량이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테러 무기가 되서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원전, 철도 등 국가 핵심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더울 늘려가고 있고, 전력도 계속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연평균 사이버 침해 피해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자연재해가 1조7000억원인 데 비해 두 배 이상이며, 향후 2020년까지 피해규모는 17조70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대형사고 전에는 수많은 징후가 나타난다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면서 "원전과 방송사, 은행, 지하철까지 이미 많은 징후가 나타났지만 우리의 대비는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선 법적 근거가 필요한데 지난 2013년 초 국회에 사이버 방지 법안이 발의된 이후 야당의 반대로 2년째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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