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유럽연합(EU)이 9일(현지시간)부터 난민 4만명의 분산 배치 방안을 시행한다고 APF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첫 번째 이주 대상은 이탈리아에 머무는 아프리카 에리트리아인들이다. EU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로마 참피노 공항을 통해 스웨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주할 에리트리아 난민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스웨덴은 지난 7월, 이탈리아(821명)와 그리스(548명)에서 난민 1400여 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2년간 4만 명의 난민을 재배치하는 EU 계획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EU는 동유럽 국가의 반대에도 지금까지 3만 2000명의 난민을 우선 재배치하기로 한 데 이어 나머지 8000명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U 내무장관 및 법무장관들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난민 4만 명 분산 수용에 합의했다. 당초 EU 집행위원회는 16만 명 분산 수용안을 제안했지만 일부 국가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주일만인 22일(현지시간) 열린 EU 내무·법무장관 회의에서는 이탈리아·그리스·헝가리로 들어온 난민 16만명(기존 수용 인원 4만 명 포함)을 EU 회원국이 분산 수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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