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성장전망 암울…추가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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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F 웹페이지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전망에 대한 다시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IMF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GDP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에서는 0.2% 포인트, 4월 전망치보다는 0.4% 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이처럼 하향 조정한 원인으로는 중국 및 신흥국들의 성장 우려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IMF는 중국의 경기 둔화세와 이어따른 원자재(상품) 가격 하락이 중국에 대한 대외 의존도와 원자재 수출량이 많은 신흥국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보았다. 올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 역시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편 IMF는 내년도 경제 성장 전망 역시 지난 7월 3.8%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둔화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낮은 생산성, 공공과 개인의 부채 증가, 노령화, 투자 의욕 저하 등으로 인해 장기적인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내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내놨지만 절반 확률로 3%를 하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옵스펠드 연구원은 "경기침체(recession)는 IMF의 기본 전망에 속하진 않는다"면서도 성장세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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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울리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 경제에 대한 위기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 위험은 줄어들었지만, 환율과 증시,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 수치가 모두 악화되고 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7%를 밑돌며 25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레이시아의 링깃화는 아시아 국가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 5일 기준 올해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5%나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17% 떨어졌다.

지난 8월 11일 중국이 위안화 전격 절하의 타격이 컸다. 말레이시아의 FTSE 쿠알라룸푸르지수는 올해 5.6% 하락했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지수도 15%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일본 증권회사인 노무라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 세 증시에서 올해 순유출된 외국인 투자금은 97억달러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두 나라의 CDS 프리미엄 역시 지난 7월 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5일 말레이시아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4.7%로 하향조정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성장률 전망도 각각 4.7%, 5.3%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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