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평가기관인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US News World Report)’는 6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학 순위를 공개했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중국 대학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엔지니어링 분야 대학 순위에서 MIT에 이어 2위에 머물렀던 칭화대가 1위로 우뚝 섰다.
이외 중국 저장대(4위), 하얼빈공대(7위) 등 엔지니어링 분야 대학 10위권 순위에 중국 본토 대학이 3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홍콩성시대(10위)까지 포함하면 중국 대학은 모두 4곳인 셈이다. 우리나라 한국과학기술원(41위)과 서울대(52위) 2곳만 100위권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과 대조를 이룬다.
화학분야와 재료공학 분야에서는 칭화대가 각각 9위를 차지했다. 상하이 푸단대도 재료공학 분야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종합순위에서는 베이징대가 41위, 칭화대가 59위, 푸단대가 96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대학은 단 한 곳도 종합 순위 10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중국 본토 과학자인 투유유(屠呦呦 ) 중국중의학연구원 명예교수가 선정된 데 이은 중국 과학기술계의 또 하나의 쾌거라고 보도했다. 과학기술 선진국으로서 중국의 위상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일찍이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과학 두뇌 육성에 주력해왔다.
1994년부터 우수인재를 100명 키우자는 ‘백인계획’에서 시작된 인재 육성 프로젝트는 2008년 ‘천인계획’, 그리고 2012년 ‘만인계획’으로까지 발전했다.
또 기초과학에서부터 첨단과학 분야까지 국가차원의 장기 과학 프로젝트도 추진해왔다.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에 추진한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탄, 대륙 간 탄도탄, 인공위성)’이라는 우주 개발계획, 덩샤오핑(鄧小平) 시대의 첨단기술 연구발전계획인 '863 계획', 후진타오(胡錦濤) 시대의 국가 중점 기초연구발전계획인 '973 계획' 과 하이테크 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횃불계획'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엔 '중국 제조업 2025' 청사진을 발표해 오는 2025년까지 IT·신소재·바이오를 필두로 고정밀 수치제어기, 로봇, 항공우주·해양자원개발·첨단기술 선박, 선진형 철도, 에너지 절감·신에너지 활용 자동차, 전력·농업장비, 바이오 의약·고성능 의료장비 등 10개 부문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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