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무역·투자·인적교류·문화관광 분야를 아우르는 대형 융복합 행사로 △한일 산업협력 포럼 △수출상담회 △투자유치 설명회 및 상담회 △유학생 채용박람회 △일본 창업 IR △문화관광 홍보존 등으로 구성됐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간 경제교류는 1970∼80년대 수직적 분업관계에서 오늘날 수평적 협력 관계로 발전해왔다”고 강조하고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50년을 향한 양국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1 수출상담회는 혼다, 히타치, 후지쯔 등 일본 기업 422개사와 국내 기업 174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상담은 △부품소재 △생활소비재 △ICT등 분야에서 운영됐다.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사 디에스시의 조희오 대표는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 참가를 계기로 일본 기업과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일본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생활소비재 분야에서는 아마존 재팬, 로터스, 엘레콤, 히타치 등 일본의 대표 온·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일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아이디어형 생활 제품을 비롯해 문구, 미용, 영유아 제품, 화장품 분야에서의 상담이 진행됐다.
핀테크,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CT 분야에서의 상담도 추진됐다. 이날 상담회에 참가한 스포츠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보유한 BIG52는 일본 스포츠마케팅 에이전트 ‘산사루’와 2년간 120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BIG52의 장수진 대표는 "그간 코트라와 함께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쌓아온 덕분에 이번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와 함께 양국 기업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한 산업협력 포럼에는 한·일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해,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한국 미쓰비시상사의 이시야마 히로츠구 사장은 포스코,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과 함께 베트남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한 사례를 소개하며, 한일 기업 간 상호 보완을 통한 제3국 공동 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재팬의 다카하시 도시오 상무, 아시아대학의 오쿠다 사토류 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해 IT산업에서의 협력 방안과 향후 새로운 50년을 위한 한일 경제협력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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