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브랜드숍 매출 초박빙 승부…올해 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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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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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메디힐이 인기리에 판매중인 마스크팩(좌) 클레어스코리아의 주력제품인 '마유크림']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세대교체를 이끄는 이들은 중국 소비자들이다. K-뷰티에 열광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의 반응에 따라 브랜드숍 매출 순위가 뒤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위권 브랜드의 경우 매출 간 격차가 100억~500억원 안팎에 불과해 하반기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랫동안 브랜드숍 매출 1~3위를 다투던 더페이스샵(LG생활건강)과 미샤(에이블씨엔씨), 이니스프리(아모레퍼시픽) 등을 제외하고 중상위권 브랜드의 매출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에뛰드하우스·네이처리퍼블릭 등 시장의 전통 터줏대감들을 제치고 클레어스코리아·메디힐·리더스코스메틱 등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순위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더페이스샵은 올 상반기 314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79%성장했다. 지난해 5329억원의 매출을 기록, 브랜드숍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 추세라면 올해도 1위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위는 이니스프리와 미샤가 차지했다. 이니스프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891억원, 에이블씨엔씨는 1977억원이었다. 지난해에도 두 곳은 각각 4567억원, 3985억원의 실적을 올려 2·3위에 올랐다.

중위권 브랜드는 순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하다.

에뛰드하우스는 지난해 매출액 2810억원으로 4위, 네이처리퍼블릭은 2552억원으로 5위, 잇츠스킨은 2411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4·5위간 매출격차가 200억~300억원, 5·6위간 격차가 100억~200억원에 불과하다. 그 뒤를 토니모리(2051억원), 스킨푸드(1514억원)이 잇고있다.

올해는 이 순위가 대거 바뀔 조짐이다. 클레어스코리아와 메디힐, 리더스 등 신규브랜드가 진입하면서 매출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올해 매출 목표액을 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늘렸다. 주력제품인 ‘마유크림’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5월까지 벌써 7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2000억원 돌파가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메디힐도 연말까지 2000억원을 달성해 10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만 단일품목 마스크팩을 530만장 판매하는 등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메디힐 관계자는 "명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세우고 현빈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중화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목표실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업계는 신규 브랜드들이 쏟아지면서 K-뷰티 시장 전체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시장규모는 18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5%증가했다. 수출액 규모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 수출입무역통계를보면 올해 1~8월 화장품 수출액은 18억4208만 달러로 이미 작년 전체 수출액(19억1842만 달러)과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들이 미투전략과 세일경쟁을 되풀이 하면서 신규고객을 놓치는 동안 신규 브랜들은 참신한 소재와 제품력,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내수 시장이 정점에 도달하면서 중국인 고객이 신규 고객으로 등장, 기존 브랜드숍 순위를 갈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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