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76%) 상승한 2005.8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5.22포인트(0.26%) 오른 1995.87로 출발해 오후 들어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8월 10일(2003.1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7억원, 8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12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를 보면 차익거래가 57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는 1933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199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대형주는 1.31% 오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94%, 0.43% 하락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저평가받고 있다"며 "가치주로서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세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실적개선이 원화약세에 따른 환율효과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단발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약 1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제 지수는 하락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효과를 빼면 코스피는 약 10포인트 하락한 셈"이라며 "이 회사를 비롯해 최근 부진했던 대형 수출주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오름폭이 컸던 내수주는 부진했다"고 전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23포인트(1.34%) 하락한 679.8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1.23포인트(0.18%) 오른 690.29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계 매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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