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깜짝실적에 두달만에 200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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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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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코스피가 두 달 만에 2000선을 되찾았다. 삼성전자가 3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76%) 상승한 2005.8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5.22포인트(0.26%) 오른 1995.87로 출발해 오후 들어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8월 10일(2003.1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7억원, 8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12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를 보면 차익거래가 57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는 1933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199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대형주는 1.31% 오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94%, 0.43%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6조원대에 머물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회사 주가도 8.69% 뛴 125만1000원을 기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저평가받고 있다"며 "가치주로서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세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실적개선이 원화약세에 따른 환율효과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단발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약 1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제 지수는 하락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효과를 빼면 코스피는 약 10포인트 하락한 셈"이라며 "이 회사를 비롯해 최근 부진했던 대형 수출주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오름폭이 컸던 내수주는 부진했다"고 전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23포인트(1.34%) 하락한 679.8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1.23포인트(0.18%) 오른 690.29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계 매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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