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공산주의자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비난했다.
7일 김무성 대표는 이화여대 특강 뒤 만난 기자들에게 "그 분 답변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고영주 이사장의 해임건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2002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1시간 면담을 했다. 고영주 이사장의 기준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사람이었다. 화법은 인상적이었다'고 쓴 방북기 발언은 친북행위 아닌가"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을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거나 또 박근혜 대통령 본인과 경쟁했던 대한민국 절반의 국민이 대통령으로 찍었던 문재인 제1 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하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공영방송 이사장으로 계속 두려 하는가. 이 문제는 박 대통령이 나서서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고영주 이사장은 국회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표와 한명숙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받고 사법부 전체를 부정했는데 거기에 비하면 ‘사법부가 일부 좌경화됐다’는 제 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상관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고영주 이사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종합감사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다"라고 말해 또다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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