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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턱걸이’로 포스트시즌 진출···오승환 출전 가능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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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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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한신 타이거즈 공식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신 타이거즈가 라이벌 팀의 시즌 최종전 패배로 운 좋게 클라이막스 시리즈(한국의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2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하며 팀의 가을 야구를 이끌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도요카프가 7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히로시마는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한신을 제치고 3위를 차지, 클라이막스 시리즈 티켓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50대 투수’ 야마모토 마사의 은퇴 경기에 걸 맞는 훌륭한 경기력을 보인 주니치에 겨우 1안타를 치며 영봉패해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이로써 한신은 히로시마에 반 게임 차로 앞서며 아슬아슬하게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오승환의 출전은 불확실하다. 오승환은 지난달 26일 오른쪽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한신의 와다 감독(30일 사임)은 당시 오승환을 가을야구에서 활용하기 위해 보호 차 2군으로 내렸다고 밝혔지만 회복이 늦춰지며 아직 볼을 잡지 않고 있는 상태로 알려진다.

오승환이 합류하지 못할 경우 한신으로서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다소 높은 2.73의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예년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그래도 한신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는 아직 오승환이다.

특히 삼성 시절에도 포스트시즌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일본 진출 첫해인 작년엔 가을 야구에서 6경기를 연투하며 4세이브를 따냈다. 팀을 재팬 시리즈로 이끌며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팀 입장에서는 그의 존재 자체가 아쉽다.

또 클라이막스 시리즈는 오승환 본인에게도 올해 부진으로 인해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오승환이 노쇠화에 접어 든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다. 휴식 후 재정비해 다시 팀의 마무리로써 위엄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렇듯 클라이막스 시리즈 결장은 오승환 본인과 팀, 그리고 팬에게도 큰 타격이 된다. 그가 빠른 시간 내에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와 다시 한신의 뒷문을 책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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