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일본 공명당 대표를 접견한다.
박 대통령이 야마구치 대표를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함께 일본 연립 정권을 구성하고 있으며 야마구치 대표는 7∼9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번 접견은 우리 정부 주도로 이달 31일이나 다음 달 1일께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박 대통령은 야마구치 대표와 3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방한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한일 정상이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야마구치 대표도 한일 관계 차원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이와 관련한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지통신은 야마구치 대표가 아베 총리의 친서를 들고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7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대신 과거사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진전으로 한일 정상의 만남이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일본측에 '여건 조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도 이런 차원에서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본측의 성의있는 행동을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차 방한한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을 접견하고 한불 양국간 문화교류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계 입양인 출신인 펠르랭 장관과 2013년 3월 면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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