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50대를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 이런 것을 해라 등의 지침을 주지는 않는다. 50대를 사는 동년배들에게 일상의 작은 일에서 행복을 찾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새롭게 살아보자며 용기를 준다.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 아내, 아이들에게 ‘우리 요즘 이래!’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남자 50, 다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는 평균 수명이 70인 시대에 50대가 중장년이었다면, 평균 수명 100세 시대의 50대는 아직 청년이라고, 그래서 살아온 날 만큼 살아갈 날이 남아 있지 않냐며 반문한다. 그 어려운 시절을 살았으니 생존 본능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저자는 50대가 100세까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내려놓기’라고 이야기한다. 어깨에 힘 빼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무게를 내려놓기. 다음은 새로운 생존법 터득하기다.
이제는 정말 다 내려놓을 준비가 되었다며 호기를 부리던 저자는 어느새 거친 세상의 소용돌이 속으로 다시 발을 들여놓았다. 저자 스스로 말하듯 인생은 숨은그림찾기일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너무 일찍 걱정하며 사는 것은 아니냐며 손을 내밀고 있다. 232쪽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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