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8주 연속 상승을 이어간 가운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이사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폭이 지난 주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12%) 대비 0.23%포인트 오른 0.35% 상승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북(1.97%) △성북(1.08%) △종로(0.90%) △중랑(0.87%) △성동(0.69%)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와 벽산라이브파크, 미아뉴타운두산위브 등의 전셋값이 이번 주 500만~3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와 동부센트레빌, 돈암동 한진 등이 최고 2500만원 정도 오른 전셋값에 계약됐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임에도 전세매물 기근에 시달리며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종로는 창신동 쌍용1·2차와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최소 10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올랐다.
중랑도 면목동 용마한신과 신내동 데시앙 등이 1000만~2500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전세시세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16%,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15%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24%) △광교(0.23%) △동탄(0.21%) △일산(0.19%)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LG와 까치대우·롯데·선경 등의 전셋값이 이번 주 1000만원까지 뛰었다.
광교는 상현동 광교상록자이와 광교경남아너스빌 등을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전셋값에 계약됐다.
동탄은 능동 푸른마을모래미래도와 반송동 시범한빛현대IPARK 등이 최소 5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39%) △고양(0.27%) △광명·남양주(0.26%) △용인(0.2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포는 북변동 청구와 장기동 현대청송2차2단지, 풍무동삼용 등이 250만~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전세시세를 형성했다.
고양은 탄현동 임광진흥과 일산동 일산3차현대홈타운, 행신동 햇빛주공20단지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최고 1000만원까지 뛰었다.
광명도 철산동 철산한신과 하안동 주공7단지 등의 전셋값이 이번 주 500만원에서 1000만원가량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에 따른 전세매물 기근으로 호가가 곧 시세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장 거주할 집이 필요한 세입자들은 계약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따라 전세시장은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유지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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