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 확산…제2금융권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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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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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도 저조…추가 보완책 필요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축은행을 비롯한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금융사들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에 나선다.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경우 이미 구축을 완료했거나 구축작업 중이어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대부분의 금융사가 FDS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각 지난 1일과 2일 FDS 구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FDS는 이상금융거래를 탐지하는 보안시스템으로 고객의 평소 거래 유형 및 인터넷주소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모든 거래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의심되는 거래가 포착될 경우 즉시 차단하는 게 특징이다.

저축은행중앙회의 FDS 구축사업은 이상금융거래 탐지, 의심거래 모니터링, 텔레뱅킹 보안강화 통합 추진 등으로 진행되며 인터넷·스마트폰·텔레뱅킹을 비롯해 자동화기기(CD·ATM)에 적용된다. 개별적으로 FDS 개발을 진행하는 저축은행을 제외한 67개 저축은행에 해당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시스템은 내년 1월 중 적용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시 최근 FDS 구축업체 입찰에 나서 내년 상반기 중 오픈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추진 중인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여기에 '논 액티브X(Non-ActiveX)' 형식의 보안프로그램 강화 구축 등이 추가된다.

금융사들이 FDS 구축에 나선 것은 지난해 농협에서 예금주 몰래 통장에서 1억여원이 무단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금융당국은 은행권은 물론 증권사와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도 FDS 구축을 권고했다.

이미 구축을 완료한 금융사들도 FDS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 1월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에 FDS를 구축한 이후 지난 7월에는 적용대상을 텔레뱅킹으로 확대했다. 부산은행도 기존 인터넷·스마트뱅킹에 적용하던 FDS를 이달부터 텔레뱅킹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처럼 금융권의 FDS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아직은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을동 의원(새누리당)은 지난달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FDS 구축을 완료한 15개 은행의 적발 정확도가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옛 하나은행이 5.2%로 가장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KB국민은행 0.9%, 신한은행 0.8%, 우리은행과 옛 외환은행이 각각 0.07%에 그쳤다. 구축이 완료된 국내 15개 은행 중 6개 은행은 정확도가 0%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FDS가 이상금융거래를 막는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실효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확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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