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효과' 대형수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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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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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3분기 호실적을 낸 삼성전자 덕에 대형 수출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93%) 오른 16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5억원어치, 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50억5220만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기관은 8일까지 1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고, 이 기간 주가는 1.89% 올랐다.

현대차 주가는 10조원대 한전부지 매입 여파로 12만원대까지 추락한 후 상승 중이다. 특히 보통주 1주당 1000원씩 중간배당을 결정한 7월 23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도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6조8980억원) 대비 5.8% 상승했다.

삼성전자 실적 수혜를 본 종목은 현대차만이 아니다. 같은 날 현대모비스도 8000원(3.50%) 상승한 23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달 23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97만3439주(2122억원)를 장내매수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투자자 심리를 충족한 만큼 대형수출주로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중간배당 및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다"며 "이같은 노력이 확산된다면 대형 수출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대형 수출주 중 일부 기업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이익개선이 뚜렷하지 않다면 밸류에이션 상승을 통해 목표주가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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