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작품으로 만나는 '행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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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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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갤러리, 안정주 개인전 '행운의 편지(Chain Letter)' 개최

'톱과 드럼을 위한 협주곡 (Concerto for Saw and Drum)' 스틸컷. [사진=두산갤러리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영상, 사진, 음향 등 다양한 미디어 작업을 통해 간과하기 쉬운 현실에 주목해 온 작가 안정주의 개인전 '행운의 편지(Chain Letter)'가 오는 14일 서울 종로구 두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작년 제5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작가인 안정주 씨는 소리와 이미지를 연결하거나 반복 또는 변형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영상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운의 편지'는 지난 2004년 세계 여행 중에 촬영한 사용했던 영상클립들로 만든 6채널 비디오와 76장의 낱말카드로 구성된 작품이다.

작가는 수신자가 지정된 기간 안에 편지를 전달하지 않으면 불행이 찾아온다는 '행운의 편지'를 76개의 소리-이미지로 전환해 그만의 새로운 언어구조로 탄생시켰다.

각각의 이미지와 그에 해당하는 단어가 인쇄된 낱말카드를 통해서 해석되는 구조를 통해 마치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듯 소리-이미지를 해석해나가는 작품이다.
 

'행진 (Marching)' 스틸컷. [사진=두산갤러리 제공]


'톱과 드럼을 위한 협주곡'은 톱과 드럼으로 각각의 연주를 보여주는 2채널 비디오 작품이다.

톱 연주자는 전기톱으로 통나무를 깎아나가며 둔탁한 하프의 형상을 만들어내고 드럼 연주자는 점차 감정을 고조시키며 드럼을 부수기까지 한다.

안 작가는 두 연주자의 행위와 감정, 음악적 요소와 비음악적 요소를 적절히 결합해 그만의 독특한 협주곡을 만들어낸다.

좁은 숲길을 걸어가며 행진곡을 연주하는 밴드의 영상이 담긴 5채널 영상 작업 '행진'은 밴드의 동선과 연주의 구성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진행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만들어지는 숨은 리듬과 미세한 변화에 주목한 작가의 의도가 담겼다. 전시는 내달 14일까지. 02-708-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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