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으로 발표되자, 호실적의 원인에 대한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깜짝 실적'의 힘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7일 8.69% 뛴 125만1000원에 장을 마쳤고, 다음 날도 1.52% 오른 127만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은 디스플레이에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저가폰에서의 아몰레드 패널 장착 증가로 소형 패널의 영업이익률이 14%를 상회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실적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는 전자결제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플랫폼 기반이 될 것이고 기어S2는 다른 스마트워치보다 나은 제품"이라며 "하지만 이 제품들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언급되고 있지만, 기존 특별배당이나 소각 없는 자사주 매입 같은 액션은 단기 수급 측면 이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150만원을 제시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은 IT·모바일 부문의 구조조정과 비용 감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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