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소속사 클라이믹스 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한그루양의 의붓형제를 가지고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질책들이 많다. 사실 한그루양 형제에 대해서는 많은 언론이 다뤘고, 최근까지도 많이 기사화 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데뷔 초기 한그루가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언급했던 것들이 지금까지도 확대 재생산 된 것이었고, 최근 결혼 발표 때문에 더욱 불거진 것”이라고 하며 “저희도 의붓언니의 요청에 따라, 시정해보려 노력했지만, 현실적으로 수백여 개의 매체, 블로그, SNS에서 다뤄지는 글을 수정하거나 내리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였다”고 말했다.
“이에 한그루가 어제 밤 언니에게 이미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통해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막아보겠다. 방송에서라도 공개 하라면 하겠다’는 의견까지 전달한 상태다. 이에 대한 진심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한그루가 어제 밤 의붓언니에게 보낸 메시지 전문 ▼
회사에서 얘기 듣고 메시지 보냈어요~ 얘기 들었습니다. 죄송해요. 사실 데뷔 때 인터뷰할 때마다 형제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냥 형식적인 질문이라서 그런지 어딜 가도 그 질문은 빠지질 않더라구요. 근데 그땐 호적에 언니오빠가 함께 있는 상태였고, 오히려 제가 없다고 이야기 하는게 새 아빠 친가 가족 분들에게도, 그리고 언니, 오빠한테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얘기하게 된 건데 본의 아니게 엄친딸처럼 기사가나고, 언니 말씀처럼 마치 저도 명문대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 마냥 기사가나오고 이미지가 생기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럼 ‘그동안 일하면서 왜 여태껏 피가 섞인 친언니 오빠가 아니라고 얘기하지 않았냐’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새언니오빠를 갖게 된 것도 새아빠를 맞이하게 된 것도, 저의 선택이 아닌 저희 엄마의 선택이고 엄마의 인생이 포함된 부분이기에 방송에서 얘기하기 어려웠어요. 생각해보면 언니도 마찬가지로, 저의 언니로 불려지는 것이 껄끄럽고 속상하고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제가 경솔하고 생각이 짧았던 것 같아요. 누구의 인생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저도 엄마의 재혼 속에, 그리고 새아빠와의 생활 속에 상처받고 고통 받았던 시간들이 당연히 존재했기에 그래도 다른 사람들 보다 언니마음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구보다 죄송하고 염치없고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언니.
기사를 저희 회사에서 올리는게 아니라 200개도 넘는 매체들에서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저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막아보겠습니다. 만약 언니가 원하시는 저의 대처가 언론에 혹은 방송에서 언니들과 오빠가 피가 섞이지 않은 ‘새언니오빠였다’라는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하는 걸 바라신다면, 그렇게 할게요 언니~.
언니 예쁘게 가정 이루시고 살고 계신 것 같은데, 저 때문에 마음고생 하신 거 너무 죄송해요. 하지만 절대 악의로 언니오빠 학벌가지고 언론 플레이 하려는 나쁜 마음 아니었단 것만 알아주세요. 인터뷰 뿐 만아니라 언니오빠를 만나고 같이 살고 헤어진 이후에도 살아오면서 늘 그래도 ‘형제가 있다’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처음엔 새아빠도 새언니오빠도 받아들이기가 어린나이에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살면서 그때 조금만 컸더라면 지금과 달리 ‘가끔 연락정돈 할 수 있는 사이가 될 순 없었을까’ 생각했어요. 그땐 어릴 때라 사실 언니들이랑 새아빠 사이에 그리고 엄마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실 지금까지도 알지도 못하고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어느 한순간부터 언니오빠를 보지 못 하게 된 후 언니 그리고 ○○언니 ○○오빠 제가 싸이월드로 찾아보고 쪽지도 남기고 그랬었는데..ㅎ 기억 안나시겠죠? 예전이라..
언니~ 언니가 말씀하시는 상처 뭔지 조금은 알 수 있고 느껴져요~ 이혼가정도 그리고 새로 꾸려진 재혼가정도 쉽고 안정되고 좋은 건 그리 많지가 않더라구요. 언니가 새아빠를 당연히 누구보다 잘 알고 겪은 것처럼 저도 꽤 오랜 시간 새아빠랑 그래도 함께 살았기 때문에 말씀하지 않으셔도 다 알아요. 저에게도 많은 상처를 주신분이지만, 그래도 그냥 용서해주세요~ 그게 쉬운거 아닌거 알지만 용서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마음만 더 힘든 것 같아요... 말이 길었죠? 그럼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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