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폭스바겐 “정부 조사 후에 조치 취하겠다”

토머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왼쪽)와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가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정감사에서 폭스바겐이 이른바 ‘디젤 게이트’ 사태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환경부 조사 후에 발표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와 토머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대표,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등이 출석했다.

토머스 쿨 대표는 국감에서 “저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모든 부분을 낱낱이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저희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대략적으로 관련된 차종 파악하고 있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긴밀히 당국과 협조해서 진행중. 조사 끝나고 대책을 내놓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토교통위 소속 이윤석, 김상희, 변재일, 이언주, 이찬열, 이헌승, 하태경 등 많은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토머스 쿨 대표는 기존에 발표했던 사과문 외에 새로운 입장은 내놓지 않고 신중한 답변을 이어갔다.

요하네스 타머 대표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조속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는 일명 ‘벤츠 박살남’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번 사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향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김효준 대표는 열악한 수입차 업체 딜러의 상황에 대책을 촉구하는 질문에 “기술·판매 직원 소속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개선점을 찾고 현장에 있는 직원 만족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8일 주요 일간지 및 경제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사태가 발생한지 약 20여일 만에 리콜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