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8일 번호이동 시장에서 SK텔레콤은 3326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86명, 1940명 가입자 순감을 보였다.
SK텔레콤은 8일 1주일간의 영업정지에서 해제됐다.
앞서 지난 1∼7일 영업정지 기간 약 4만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던 SK텔레콤은 영업정지가 풀리자마자 대규모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영업정지로 인한 손실 만회에 시동을 걸었다.
8일 하루 동안 전체 번호이동 시장 규모는 2만345명으로,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시간의 하루 평균 번호이동 숫자인 1만739명의 약 2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과열 기준선인 2만3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운 후로 평시 번호이동 숫자가 2만건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의 손실을 만회하려는 SK텔레콤과 이에 맞서 고객을 지키려는 KT, LG유플러스의 공방이 당분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LG V10, 아이폰6s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잇따라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뺏고 빼앗기는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은 더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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