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일본 경단련(經團聯)의 쿠보타 마사카즈(久保田 政一) 사무총장과 사무국 임직원 30여명이 10일과 11일 양일간 한국의 전경련을 방문해 전경련 직원들과 스포츠 교류회를 가졌다. 특히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경제계에서 민간교류 차원의 스포츠 행사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경단련 사무국 직원들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1989년 처음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한 이후 이번이 여덟번째이고 전경련 직원들은 동경을 일곱차례 방문했다.
이번 체육교류회에 참석한 경단련 참석자로는 쿠보타 사무총장을 비롯해 하마 아츠시(濱 厚) 전무, 아베 야수히사(阿部 泰久) 상무, 네모토 카추노리(根本 勝則) 상무 및 경단련 직원 등 총 35명이며 전경련은 이승철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박찬호 전무 및 전경련 직원 40여명 등이다.
첫날 경단련 일행은 휴전선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본 뒤, 여의도 FKI 타워에 들러 전경련 직원들과 간담회와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회에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한일수교 50년의 역사는 경제수교를 통한 공동번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동경 하계올림픽이 연이어 개최되는 만큼, 오늘 경단련과 전경련 간의 스포츠 교류회가 양국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보타 경단련 사무총장도 “제1회 행사 당시에는 경단련 직원들이 전경련 직원 자택에서 숙박하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등 교류가 친밀했다”고 회상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도 여러 경제단체들이 있지만, 이렇게 양 기관의 임직원들 모두가 강한 신뢰로 연결되어 있는 곳은 전경련뿐”이라며 신뢰를 밝혔다.
11일 일요일 오전에 용산 등지에서 풋살과 볼링 등 체육대회를 가진 후 경단련 직원들은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맞춰 쇼핑을 한 후 출국했다. 한일 양국간 여러 정치적 현안들이 쌓여 있지만, 경제계차원에서는 지난 5월 한일경제인회의에 이어 10월말에도 한일 재계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교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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