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발행잔액 내년에 사상 처음 600조원 넘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0-11 11: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내년부터 3년간 매년 55조∼60조원씩 만기 도래

[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의 국채 발행 잔액이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넘어선다.

1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5∼2019년 국가채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채발행 잔액은 606조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말 잔액 전망치(556조2000억원)보다 50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국채발행 잔액은 2017년 655조9000억원, 2018년 697조4000억원으로 더 늘어 700조원에 근접한다. 이어 2019년에는 729조4000억원으로 70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는 국고채와 국민주택채,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으로 구성된다.

국고채는 공공목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채권이고 국민주택채는 국민주택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된다. 외평채는 외환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다.

국채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국고채 발행 잔액은 2016년 536조7000억원, 2017년 581조1000억원, 2018년 617조6000억원, 2019년 646조9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정부는 국고채 발행량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만기가 특정 시기에 집중됨에 따라 국고채의 만기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국고채의 단기물(만기 3년, 5년) 비중이 과거보다 줄었지만 아직 절반 이상을 차지해 국고채의 약 48%가 2015∼2019년에 만기가 도래한다.

연도별 만기 도래 국고채 규모는 2015년 28조8000억원, 2016년 56조2000억원, 2017년 60조4000억원, 2018년 55조2000억원, 2019년 25조6000억원, 2020년 32조1000억원 이다.

연간 만기 도래 국고채 규모는 2018년까지는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2019년부터는 20조원대 안팎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월별 균등 발행, 조기 상환 및 신규 지표물과의 교환 등을 통해 만기를 분산시키는 등 국고채 만기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재정 총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강력한 재정개혁을 추진하면서 세입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정부는 경제 규모 확대와 재정역할 강화로 국채 발행량 증가가 불가피한다는 입장이지만 국채가 미래세대의 채무인 만큼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국가채무 수준이 다른 선진국보다 낮지만 외부충격에 취약한 소규모 개방경제이고 저출산·고령화, 통일, 공기업 부채 등 중장기 재정위험 요인을 안고 있어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