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 이승하가 18일까지 광주 동구 우영갤러리에서 '어둠 속의 빛'을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사진=이승하]
이번 전시회에서는 텅 빈 공간에서 뻗어 나오는 한줄기 희망의 '빛'을 표현해 낸 사진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가의 작품 속 주인공은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미세한 '티끌'이다. 동굴처럼 어둡고 캄캄한 공간의 티끌이 가느다란 빛줄기로 인해 반짝이는 별빛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앵글로 포착했다.
직접적인 대상의 재현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풀어내지만 현학적이지 않는, 회화적이지만 회화와 다른 느낌의 이 작가의 이번 작품들은 그런 점에서 인간의 시간과 매우 닮아 있다.
이 작가는 프랑스 파리 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파리 1대학교에서 조형예술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파리 8대학교에서 예술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5월 '붉은세계'(파리8대학 갤러리)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11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제6회 광주 국제 아트페어와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도 참여했다.
이승하 작가는 "빛은 보이지 않는 관념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 믿었다"며 "사진으로 텅 빈 공간에서 뻗어 나오는 한줄기 빛, 어두움…두려움을 넘어서는 희망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의 우영갤러리(062)227-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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