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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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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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소백산과 월악산 백두대간 굽이굽이를 넘나들며 남녀노소 2천여명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18일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그란폰도는 ‘긴 거리 또는 위대한 인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주로 산악구간 위주의 100~200km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는 자전거 동호인 대회를 뜻한다.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3-4년 사이에 국내에서도 자전거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붐이 일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로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올해 3회째를 맞아 국내 대표적인 그란폰도로 자리 잡으면서 참가자 모집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참가자 모집 하루만인 지난달 16일 모집인원 2천명 정원이 모두 마감됐다.

올해 대회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난해 비해 여성과 외국인 참가자가 늘어났는 것이다. 지난해 60여명에 불과했던 여성 참가자가 207명으로 세 배 이상 늘어났으며, 외국인 역시 다소 늘어난 30여명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회를 지향한다. 12명의 마샬(오토바이 심판)과 영주경찰서 등 코스 관할 경찰의 철저한 교통 통제로 참가자들의 안전한 레이스를 돕는다.

특히 사고 발생이 빈번할 수 있는 내리막길 곳곳에 안전요원이 배치되며, 속도를 30km로 제한해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는 조치도 취한다.

이번 대회는 18일 오전 9시 경북 영주시 동양대에서 출발한 후 옥녀봉(고도 650m)을 넘어 윗윈터 고개와 귀내기 고개를 지나 저수령(850m)과 죽령(700m)을 차례로 넘어 다시 동양대로 돌아오는 120km 구간에서 진행된다. 총상승고도 3,500m로 소백산과 월악산 등 큰 산 두 개를 넘고 넘어야 끝이 보이는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다.

10월 중순이면 단풍이 절정에 이를 만큼 아름다운 코스지만 도전자들에게는 끝없는 도전을 인내로 극복해야하는 고행의 길이 될지도 모른다.

저수령은 도전자들의 성공을 가름하는 분수령이다. 코스 중간 지점에 위치한 저수령은 이번 대회 가장 높은 지점이다. 이어 유구한 역사와 온갖 애환이 담겨있는 죽령까지 넘으면 위대한 도전은 거의 성공한 셈이다.

컷 오프는 6시간이며 완주자에게는 기념목걸이를 증정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도 고급 사이클 양말, 프로공구통, 선글라스 목걸이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행사 후에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사이클 관련 용품도 제공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 대회 관계자는 “참가자 전원이 사고없이 안전하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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