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추사의 묵향이 그윽한 충남 예산군에서 전국의 서예가들의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12일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충남도농업기술원에서 추사 김정희선생의 사상과 예술정신을 기리는 ‘제26회 추사 김정희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예산문화원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조선 후기 학자이자 ‘추사체’로 유명한 대표 명필가인 추사 김정희선생을 추모하는 대회로 올해는 비로 인해 추사고택 일원이 아닌 충남도농업기술원 농업인행사장에서 진행됐다.
지난 10일 예선을 통과한 초․중․고등학생 및 19세 이하 청소년 200여명이 참가한 제17회 전국청소년휘호대회에서는 김상우 군(남․성일고등학교 3학년)이 대상을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열린 제1회 외국인 한글휘호대회에서는 이집트 국적의 소피아씨(여․29세․서울시)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 11일 열린 일반부 대회에는 전국에서 500여명의 응시자가 참가해 한문, 추사체, 한글, 문인화 등 4개 부문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영예의 장원은 문인화 부문에 참가한 이청옥씨(여․49세․춘천시)가 차지해 대통령상과 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특별상에는 추사체 부문에 응시한 곽재순씨(남․68세․대전시)가 선정돼 국회의장상과 부상으로 금 10돈을 받았다.
일반부와 외국인 시상식은 오는 12월 열리는 전시회 기간에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우천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장소가 변경돼 진행됐지만 발 빠른 대처로 차질 없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며 “추사 김정희선생의 예술세계와 업적이 후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초대작가와 역대 수상작, 추사서각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참가자 및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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