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40대 여성 보험설계사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경북 구미갑) 무소속(새누리당 탈당) 의원이 12일 국회의원직을 자진사퇴했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심 의원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자신의 의원직 제명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몇 시간 앞두고 보좌관을 통해 '국회의원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심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으며, 이날 본회의에서도 제명안이 상정될 경우 가결이 유력시됐으나, 결국 자진사퇴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개인 윤리 문제'로 제명되는 '불명예'를 피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제명안이 가결된 사례는 지난 1979년 10월 야당 탄압이라는 정치적 이유로 김영삼(YS) 당시 신민당 총재가 제명된 것이 역사상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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