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이어 국내 네 번째 과학기술원으로 공식 출범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UNIST 개원식을 1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을 비롯해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수, 과기원 전환 경과보고, 핵심 연구성과 시찰 등 개원식 주요 행사가 이어졌다.
UNIST는 대학이 과기원으로 전환한 첫 사례다. UNIST의 전신인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는 2009년 개교 후 6년 만에 2차 전지(충전 가능 전지) 분야에서 미국 MIT, 스탠퍼드대에 이어 세계 3위로 평가받았다. 2011년과 2013년에는 울산지역 기업에 2차 전지 기술을 이전해 64억원의 기술 이전료를 받으면서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UNIST는 10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캠퍼스 연구단을 3개나 유치했다. UNIST의 연구경쟁력은 세계에서 16위이고 논문 한 편당 피인용(Citations) 횟수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번 과기원 전환으로 학생을 선발할 때 수시모집 횟수와 모집군별 제한을 받지 않는 등 학사행정 전반에 자율성이 부여되고 학생들의 장학 혜택도 타 과기원처럼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 제도에 따라 별도의 선발과정 없이 박사과정 학생들의 병역 혜택도 확대된다. 또한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른 연구기관으로 편입돼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UNIST가 미래 신산업 창출 및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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